북한이 새 항구를 건설중인 것이 확인됐습니다.
유엔 제재를 비웃듯이 제재 품목인 석탄거래를 위한 항구입니다.
조아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양의 해상 관문이자 최대 무역항인 남포항.
북한이 남포항에 버금가는 무역항을 평안북도 룡천군에 건설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중국과 거리가 가까운 서해 북부지역에 항구를 건설해 대중국 무역을 활성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항구 이름은 '조선 해양항'.
김정은 집권 첫 해인 2012년 건설이 시작됐고 부두가 1차 완공되면서 해양항 영업허가증이 발급됐습니다.
[조봉현 / IBK 경제연구소 부소장]
"북한의 대외거래자체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공식적인 개발은 더디다가 김정은 체제 들어와서 무역항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이후 확장 공사 과정에서는 북한 내부의 권력다툼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새 항구를 건설하던 북한군 총참모부가 김정은의 친위부대인 호위사령부 산하의 작은 항구를 내어달라고 한 것.
결국 김정은은 평시엔 호위사령부가, 전시엔 총참모부가 군항으로 이용하라고 교통정리를 해줬습니다.
북한이 새로 건설된 무역항을 통해 대북 제재 품목인 석탄수출을 늘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의소리 방송은 지난달 북한의 대충 석탄 수출이 1천 7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지난달 유엔 대북 제재 결의의 이행을 위해 북한산 석탄 수입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한바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조아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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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강 민
그래픽: 박진수